어느날 지인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.
붉은머리오목눈이새가 뻐꾸기 새끼 육추를하고 있다고
그동안 바라던 뻐꾸기 육추를 볼수있다는 기대감으로 달려갔다.
날도 흐리고 오락가락하는 비는 또다시 내리길 반복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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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두운 숲속은 카메라의 셧터 속도가 무척이나 느리다.
iso를 3000이상으로 설정을 해놓고 최대한 셧터 속도와
조리 개방을 하면서 담으니 노이즈는 분명 자글자글 하겠죠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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거리도 너무 멀어 보는것만으로도 대 만족을 해야만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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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무가지 사이로 간신히 보이는 뻐꾸기의 모습이 보인다.
대리모 붉은머리오목눈이를 따라다니면서 먹잇감을 받아먹고
또다시 먹이를 달라고 찌~~익 거리며
붉은 입을 벌리며 새끼들의 특유한 모습을 보이고있다.
살기도 버거운데 작디작은 붉은머리오목눈이는 먹잇감을 물고
뻐꾸기에게 다가온다.
뻐꾸기 머리만한 붉은머리오목눈이는 열심히 먹여 이렇게
뻐꾸기를 자기의 새끼인양
잘 키우고있다.
비록 탁란 장면은 못보았지만 육추하는걸보니
붉은머리오목눈이의 몰골은 말이 아니다.
커다란 몸의 뻐꾸기 먹이는 그야말로
코키리 비스켓 정도로 보인다.
이렇게 힘들게 키워봐야 내년에도 같은 반복이 될건데
참 ~!!
알다가도 모를일입니다.
이렇게 뻐꾸기는 붉은머리오목눈이의 힘겨운 보살핌에
잘자라고 있습니다.
하지만..
맹급류의 습격에는 무방비 상태입니다.
갑자기 매의 습격을 받는 순간은
용케도 숨어버리는 뻐꾸기녀석
신기할정도로 빠르더군요 ^^
생태의 세상은 냉철하고 한치의 앞날을 볼수가 없다는 것을
또하나 배웠습니다.
또 비가 내리길 시작합니다.
장마철 일기가 매우 불안해도
이들은 자연에 불만없이
이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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촬영을 허락해주신 김C님 감사합니다.
올해 어찌어찌하다가 좋은 인연이 된걸 감사하구요 ^^
알고보니 고향 선배님 ㅎㅎ
좋은곳을 많이 부탁해요 ㅋ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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